CASE 01 — 실내 도장 · 경기 고양시
성당 벽 위쪽과 천장의 얼룩을 정리하는 도장이었습니다.
그런데 벽이 페인트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였습니다. 두 번을 칠했을 때 얼룩은 오히려 더 또렷해졌고, 네 번째에야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.
FILM — 현장 한눈에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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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BLEM — 처음 본 상태
8월 13일 실측을 갔습니다. 얼룩은 나무 마감이 끝나는 높이부터 천장 곡면이 시작되는 곳까지 벽을 따라 띠처럼 이어져 있었고, 천장에도 군데군데 있었습니다. 사람 손이 닿는 아래쪽은 깨끗했습니다.
얼룩이 왜 생겼는지는 이번에 확정하지 못했습니다.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원인을 말씀드리지 않고, 맡겨 주신 도장에 집중했습니다.
SURFACE — 문제는 벽의 재질이었습니다
가까이서 보면 벽이 매끈하지 않습니다. 퍼라이트라는 가벼운 알갱이를 뿌려 붙인 흡음 뿜칠 마감인데, 솜뭉치가 엉겨 붙은 것처럼 울퉁불퉁하고 사이사이 틈이 큽니다.
이 틈 덕분에 넓은 성당 안에서 말소리와 성가가 울리지 않습니다. 그런데 같은 틈이 페인트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. 매끈한 벽이면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데, 이 벽은 칠한 만큼 안으로 스며들어 막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.
그래서 먼저 흡수를 잡아 주는 투명 수성 바인더(노루페인트)를 하도로 발랐습니다. 바인더는 페인트 속 가루를 벽에 붙잡아 두는 접착 성분으로, 위에 칠하는 페인트가 틈 속으로 다 빨려 들어가지 않게 돕습니다. 다만 이 벽은 틈이 커서 바인더만으로는 흡수가 다 잡히지 않았고, 칠하는 횟수로 채워야 했습니다.
WORK — 8월 18일 ~ 22일
두 번을 칠했는데도 얼룩은 지워지기는커녕 더 또렷하게 올라왔습니다. 성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고, 저희도 진땀을 흘렸습니다.
이유는 흡수량 차이입니다. 얼룩이 있던 자리와 깨끗한 자리가 페인트를 빨아들이는 양이 달라서, 칠할수록 경계가 드러난 것입니다.
세 번째부터 틈이 메워지기 시작했고, 네 번째에서 얼룩이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. 실내 도장은 횟수를 정해 두고 끝내기보다, 바탕이 흡수를 멈출 때까지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.
BEFORE / AFTER — 같은 자리, 같은 각도
오래돼 갈라지고 떨어져 나간 부분을 걷어 내고, 퍼티로 메워 면을 고른 뒤 칠했습니다.
CHECK — 우리 건물 벽도 이런 재질일까?
이런 벽은 일반 벽 기준으로 계획하면 칠하는 횟수가 모자랄 수 있습니다. 벽 사진 두세 장만 보내 주시면, 일산·고양 어디든 어떤 바탕인지부터 확인해 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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